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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실업고 대입특례안 계속 추진” |
2006/03/21 ::1380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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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실업고 대입특례안 계속 추진”
대학들 “선거에 교육이용” 반발
서울대 鄭총장 “양극화 너무 부각”
실업·일반고 학부모 벌써부터 갈등
교육양극화 해소를 내세워 ‘실업고 투어’를 계속해온 열린우리당이 특혜 시비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학 정원의 10%를 실업계 고교 학생에게 할당하는 사실상 ‘실업고 대입 정원 내 특례 10%’ 방안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총장은 “(실업고 특례입학은) 실업고 설립 취지나 실업고 발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정면 반박하고 나서 또다시 여당과 대학 간에 정면 충돌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은영(李銀榮) 열린우리당 제6정조위원장(교육·여성 담당)은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실업고 대입 특례는 타당성이 있다”면서 “조만간 당정협의를 갖는 등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은 “아직 당론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정 총장은 이날 여당의 방침을 전해들은 뒤 “실업고에서도 공부를 잘한다면 내신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지역균형선발제를 통해 얼마든지 입학할 수 있다”면서 “양극화를 너무 부각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정부 방침을 비판했다.
그동안 대입 정원 외(外) 3%를 실업계 고교 출신자에게 할당해 달라고 요구했던 교육부는 여당 방침을 거들 태세다. 김종관 과학실업교육정책과장은 “직업교육을 담당하는 부서 입장에선 실업계 활성화 방안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 일각에선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여당에 거슬리다가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교육양극화를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대학 입학관계자들은 “실업고의 존재 이유가 뭔지, 사회적 합의가 가능한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둘러싼 학부모들의 입장도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실업계 고교 1학년 딸을 둔 박봉오(48)씨는 “여당 정책을 대환영한다. 딸이 고교 입학 때는 대학갈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 생각이 많이 바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일반계 고교 2학년 딸을 둔 김모씨는 “갑자기 실업계라는 이유만으로 10%를 떼어준다니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대학들 “선거에 교육이용” 반발
서울대 鄭총장 “양극화 너무 부각”
실업·일반고 학부모 벌써부터 갈등
교육양극화 해소를 내세워 ‘실업고 투어’를 계속해온 열린우리당이 특혜 시비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학 정원의 10%를 실업계 고교 학생에게 할당하는 사실상 ‘실업고 대입 정원 내 특례 10%’ 방안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총장은 “(실업고 특례입학은) 실업고 설립 취지나 실업고 발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정면 반박하고 나서 또다시 여당과 대학 간에 정면 충돌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은영(李銀榮) 열린우리당 제6정조위원장(교육·여성 담당)은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실업고 대입 특례는 타당성이 있다”면서 “조만간 당정협의를 갖는 등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은 “아직 당론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정 총장은 이날 여당의 방침을 전해들은 뒤 “실업고에서도 공부를 잘한다면 내신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지역균형선발제를 통해 얼마든지 입학할 수 있다”면서 “양극화를 너무 부각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정부 방침을 비판했다.
그동안 대입 정원 외(外) 3%를 실업계 고교 출신자에게 할당해 달라고 요구했던 교육부는 여당 방침을 거들 태세다. 김종관 과학실업교육정책과장은 “직업교육을 담당하는 부서 입장에선 실업계 활성화 방안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 일각에선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여당에 거슬리다가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교육양극화를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대학 입학관계자들은 “실업고의 존재 이유가 뭔지, 사회적 합의가 가능한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둘러싼 학부모들의 입장도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실업계 고교 1학년 딸을 둔 박봉오(48)씨는 “여당 정책을 대환영한다. 딸이 고교 입학 때는 대학갈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 생각이 많이 바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일반계 고교 2학년 딸을 둔 김모씨는 “갑자기 실업계라는 이유만으로 10%를 떼어준다니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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