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둔 수험생 건강관리 2005/10/11 ::12587
 
대입 수학능력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인생의 큰 향방을 좌우할 시기를 앞두고 한참 공부에 열중하다 자칫 건강에 소홀하게 되기 쉽다. 그러나 공부의 능률을 올리려면 최고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4당5락(四當五落) 속설은 옛말

수험생들에게는 몇 시간 자고 공부하느냐가 마치 성실성의 척도인 양 잘못 이해될 수 있다. 무엇보다 잠은 신체적, 정신적 피로를 풀어줄 뿐 아니라 그날 하루 뇌에 입력된 정보를 체계화하는 시간이다.

사람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인간에게 필요한 최소 수면시간은 5시간 이상이며 이보다 적은 수면을 취하는 것은 오히려 두뇌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충분한 수면으로 집중력과 판단력, 기억력을 유지해야 한다. 낮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은 밤잠의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기 쉬우므로 낮잠은 30분 이상 자지 않는 것이 좋다.

더욱이 한주 동안 밀린 잠과 피로도 풀 겸 일요일 아침 같은 경우 과수면(늦잠)을 취하기 쉬운데 푹 자는 것과 필요 이상으로 더 자는 것은 구별되어야 하며, 과수면을 취하지 않는 것이 새로운 한주 동안 일정한 수면리듬을 유지하는 데 좋다.

#입시 스트레스의 적절한 해소

스트레스가 꼭 해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동기를 부여하고 창조적이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긍정적 스트레스와 몸과 마음을 허약하게 하거나 싫고 기분 나쁜 부정적 스트레스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 선택은 본인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처럼 입시 스트레스도 수험생 개개인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각기 다른 반응을 나타나게 되어 대처하기에 따라 부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건강한 상태에서의 적절한 스트레스는 공부의 능률을 올릴 수 있으나 허약한 상태에서는 적은 스트레스로도 현저히 공부의 능률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해소법을 갖고 여유로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 스트레스 해소 요령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가 권하는 입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지침으로는 다음과 같다.

▲1주일에 3회 정도 가볍게 규칙적인 운동 하기: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건강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시간을 좀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시험이 얼마 안 남았다는 조바심에서 무리한 학습계획을 세워 스스로 지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학습능률의 향상에 도움이 안되므로 선생님 등과 상의해서 학습과목의 우선순위를 정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학습량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소기의 학습목표 달성은 물론 심적 안정감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을 갖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사하기: 적은 양이라도 아침식사를 꼭 챙기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과도한 식사를 하는 경우 혈액의 순환을 위장관내로 집중시켜 뇌의 혈류량을 적게 하고 졸음이 오기 쉽다. 포만감을 느끼기 전 80% 정도에서 절제하는 것이 두뇌활동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나 콜라, 인스턴트 식품등 가공된 고열량 음식보다는 채소, 생선, 과일 등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자.

▲이완 요법 시행하기: 심호흡, 명상, 스트레칭, 규칙적인 기도, 가벼운 독서 등 신체와 마음을 이완시킬 수 있는 방법 중 자신에게 좋은 것을 선택해서 시행해 보도록 하자.

▲자신을 도와 줄 수 있는 사람들 찾아보기: 향후 진로계획과 학습성적 등 여러 문제들을 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절친한 친구나 선배, 부모님과의 대화 등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 혼자만의 고민은 그 부담만 키우고 스트레스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중간중간 적절히 휴식시간 갖기: 휴식시간에는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며 심호흡을 하여 신선한 산소를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배하석교수(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술과 담배의 유혹으로부터 피하기: 술은 문제해결 능력과 학습능력을 저하시키며, 흡연은 스트레스 해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건강만 악화시킨다. 아울러 부모님이나 주변에서의 지나친 기대표현은 수험생에게 큰 부담을 지울 수 있는 만큼 따뜻한 격려와 함께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정리를 통해 학습능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다.


#수험생 요통 예방을 위한 몸통 스트레칭법

수험생들은 하루 일과 중 거의 모든 시간을 책상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간단한 스트레칭과 관절운동을 통하여 허리 및 어깨부위의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 양 손가락으로 깍지를 낀 후 어깨 높이에서 자연스럽게 앞으로 펴는 동작을 반복한다.

● 1)의 동작을 한 상태에서 좌우로 천천히 몸통을 돌려준다.

● 동일한 방법으로 머리 위쪽 방향으로 펴는 동작을 반복한다.

● 3)의 동작을 한 상태에서 몸통을 뒤로 약간 과신전 시킨다.

위의 동작을 5내지 10회 반복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스트레칭을 하면서 복근강화운동(배를 홀쭉하게)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